내겐 구형 MP3가 하나 있다.
올해로 3년 조금 넘게 쓰고 있는 모델인데
용량은 256메가 밖에 안되고
액정은 흑백일 뿐이고
AA건전지를 넣기에 다소 무겁기 까지 할 정도의 MP3다.
근데 왜 아직까지 쓰고 있는냐면,
바로 라디오기능 때문이다.
난 사실 MP3로 음악파일을 넣고 듣는건 잘 하지 않는다.
내가 선곡한 음악만 주구장창 나오는 단순한 패턴보다
사람들이 대화하며, 무슨 노래가 나올지 모르는 라디오가
백배천배는 귀를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통수단도 지하철을 거의 타지 않는다.
남들 몇기가짜리 MP3로 갈아탈 때, 나는 이 녀석을 지켜왔는데
최근들어 건전지 소모량이 다소 늘어난게 느껴지고
버튼도 슬슬 헐어가기 시작했다.
근 3년 넘게 내 귀를 즐겁게 해준 녀석인데
녀석 몸이 안좋아지는게 느껴지니 여간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도 최후의 최후까지 들어야지..
- 2008.09.07 -
bY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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