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 (赤壁: Red Cliff, 2008)

기본정보: 전쟁, 액션, 모험, 드라마 | 중국 | 132|

개봉 :  2008.07.10

감독:  오우삼

출연:  양조위(손권의 책사, 주유), 금성무(유비의 책사, 제갈량), 장풍의(조조), 장첸(손권)… 더보기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공식사이트:  http://blog.naver.com/redcliff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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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아주약간)

삼국지 이야기를 이용해 만든 것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등.. 어느것 하나 삼국지를 이용해 만든건,
망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한 것 같다.

그런마음을 가지고 적벽대전을 보았다.
보고 나서 느낀점은 “허무하다” 였다.
왜냐!! 나는 이게 ‘1부’라는걸 영화가 끝나고 나서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판소리 열두마당 중에 ‘적벽가’가 있다.
나머지 11개의 판소리는 모두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판소리지만
‘적벽가’만은 유일하게 중국의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한 판소리다.
그 만큼, 적벽대전이 갖는 역사적인 의의와 규모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2부가 상당히 기대된다.


영화는 꽤 세세한 이야기까지 보여준다. (그때 1부라는걸 눈치챘었어야 했다)
유비도망전부터 시작해서 조운의 활약상과 장비의 장판교전투 등등..
영화 제목이 적벽대전인대도 그 전의 전투까지 잘 보여줘서
꿩먹고 알먹고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런 세세한 전투는 잘 보여주면서-
비약적으로 함축해버린 곳도 눈에 띄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국지연의대로라면
제갈량이 주유를 설득하기 위해
조조가 “강동의 이교(대교와 소교)”를 탐낸다하며 주유를 속이고
주유 역시 제갈량의 이런저런 모습을 시험해 보는,

그런 다소 중요할 수 있는 부분을 몇분짜리 “가야금 배틀”로 함축해 버렸다.

또한 삼국지의 역사를 영화로 바꾸는 작업이었기에
한때 조조의 휘하에 있었던 관우를 영화에선 처음 보는 설정으로 하고,
형주와 강동을 점령하기 위한 전쟁의 시작을, 조조가 소교를 탐내기 위해 시작된 전쟁으로 재해석했다.

이런 것들이 단점이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단지, 많은 이들이 알던 삼국지 내용을 재해석 했다는데
오히려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1부에선 나름대로 2부를 위한 복선을 여러개 깔아두었다.
“아- 이 부분 때문에 2부에선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부분을 찾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영화 캐스팅 부분에선 전체적으로 좋았다.
제갈량의 다소 능청스러운 면은 금성무랑 잘 어울렸고,
양조위도 주유를 잘 소화했던 것 같다.
손상향의 발랄한 모습도 조미의 캐릭터성과 적절했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인 유비, 관우, 장비는 영화에선 별로 크게 비중있진 않지만
(인트로에 이름도 안나온다)
나름 괜찮고 어울리는 연기를 해주었던 것 같다. 그외 인물들도.. 마찬가지..

오나라 장수 감녕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아빠역을 맡은 ‘나카무라 시도’가 했는데
중국말을 잘해서 처음엔 못 알아봤다..

중국인들은 게이샤역을 맡은 장쯔이를 맹렬히 비난했는데,
자국의 무장을 맡은 일본배우는 또 그렇지 않은가 보다.
금성무 역시 국적은 일본인데..

아무튼 적벽대전은 중국에서도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웠다.
<황후화>가 기록한 첫주 최다 기록 (9천600만 위안)을
4일만에 1억800만 위안(약 160억원)으로 갈아 엎었으니
중국에서 삼국지의 열기가 어떤지 알 수 있다.

 


아무튼, 나는 이 영화 때문에 다시한번 삼국지에 빠져들었다.
2부가 기대되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덧,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단점같다..고 생각한 부분이 딱 두개 있다.

하나는 관우의 다소 연륜이 있어보이는 액션신이고-
다른 하나는 역시 오우삼 감독답게 기~~일게 나오는 비둘기 씬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비둘기가 후반부에 기~~~~~~~일게 나오길래
“그 동안 전투할 때 마다 저 멀리 하늘에서 날아가던 새들이 모두 비둘기였구나..”
-하고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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