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4 – 옥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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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감독의 최신작인 스카이크롤러를 보러갔다.

부산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상영하였는데-
한참 잘 진행되다가 1시간 반정도 지났을까..
캐릭터들이 대화하다가 목소리가 늘어지더니
갑자기 스크린이 꺼져버렸다.

응?
처음엔 애니메이션 연출의 일부분인가 했지만
역시나 그건 아니었고- 사고였다.

사실 영화제라는 큰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
상영중 스크린이 꺼지는 사고는 있을 수 있다.
모든게 완벽할 수 없다는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13회나 되는 베테랑인 PIFF에서
이런 사고를 대비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는게 충격적이다.

안내방송은 전혀 없고
한참동안 깜깜한 상황에서 우왕자왕해야 했다.
나중엔 자원봉사자들이 뛰어나디면서
육성으로 10시에 영화가 끊긴부분부터 재상영된다는 말을 했다.

아니 마이크로 크게 안내 한번 하면 될 것을-
가장 기본적인 그런 소품조차 준비해 놓지 않았다는 것인가?

여기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오기라도 했다면 어쩔뻔 했을까..
관람하러 온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중에 환불해주겠다는 안내를 들었지만
외국인들은 얼마나 그걸 이해하고 환불받을 수 있을까?

상영장은 자리에서 떠나는 관람객이 부지기수였고
불쌍한 자원봉사자들을 붙잡고 언성을 높이는 분들도 많았다.


2006년 부천국제 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에
자원봉사를 했을때가 생각난다.
그 때도 기술적인 문제로 상영이 일시 중지된 적이 있었다.

정지가 되고 몇분 뒤
상영담당 팀장님이 단상에 올라 정중히 사과를 했고
자원봉사 중 한명이 뛰어올라가 재상영 준비시간동안 즉석 이벤트를 벌였다.
물론 이벤트가 아무래도 전문인이 한게 아닌지라
서툰부분이 많았지만, 푸짐한 선물을 걸고 벌인 이벤트였고,
상영관 밖에는 휴식타임을 위한 다과도 준비되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상영이 끝난 뒤 표값의 일부를 환불해드렸다.


진행 상 미흡한 점은 관객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러한 점을 대처하는데 있어
얼마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는 것이다.

한두번 한 것도 아니고
13년 동안이나 진행된 국제행사이다.
그런 점에 있어 이번 사무국의 대처법은
크나큰 오점으로 남을 것 같다.










– 2008.10.04 –
bY Diary

200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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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바키 댓글:

    오늘 싸이뉴스에 떴더군 ㅋㅋ 그래도 난 환불받을 수 있으니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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