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8 – 대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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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땐-
대학에 가면 무엇에든 자신감이 넘칠 줄 알았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그런 생활.
청춘드라마에 나오는 대학생들의 모습 같은-

하지만 역시 현실은 다르다고..
내가 상상했던 캠퍼스 라이프는 무참히 뭉개졌다.

그리고 반수생활.

자신감이 넘칠 줄 알았던 나의 대학생활에
그 문제의 자신감이 없어서
과감히 자퇴도 못 하고, ‘반수’에 들어갔다.

인간은 돌아갈 곳이 있으면 나약해 진다고 했던가.
반년간의 반수생활은 실패로 끝나고,
나는 다시 본래의 학교로 되돌아 왔다.

반년동안의 허송세월.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이왕 되돌아갈거라면,
가서 최선을 다하자는 욕심이 생겼었으니까.
장소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됬으니까.

내 목표, 애니메이터를 이루기 위해
직접 교수님을 찾아가 작업을 시작했고,
총대생활을 하면서 우리학과를 적어도
부산 최고의 영상애니메이션 학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내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학과 역시 최소한 이 상태로 유지만 해도 좋을 듯 한
그런 동명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학과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이어진 영상전공과 애니전공의 싸움.
학과를 혼자서 힘들게 이끌어주셨던 교수님의 사퇴.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의욕없는 후배들.


올라가긴 힘들어도 내려오긴 쉽다는 말이
그렇게 와닿을 줄 몰랐다.

국방의 의무로 지금은 학교를 떠나있지만,
내년에 복학할 때 우리학과는 어떻게 되어있을까.

한 분의 교수님과 마음맞는 선배, 동기들과 함께 힘들게 힘들게 힘들게 힘들게
이룩해 놓았던 동명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학과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2005년. 반수생활을 끝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간 뒤,
정말 거침없이 달렸었던 그 때 그 시절이 다시한번 재연될 수 있을까.


오랜만에 학교에 갔더니
한때는 내가 먹고자고 했던 그 작업실에,
왠지 내가 손님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 참 슬펐다.







– 2008.10.18 –
bY Diary

200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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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박민선 댓글:

    손님이 된듯한 기분, 진짜 그렇지

  2. 김승화 댓글:

    그 기분…이해 할수 있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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